나는 누구 인가?

나는 누구 인가? -3

수풀림1978 2024. 1. 18. 23:56

현관문 손잡이를 돌릴려면 발에 모터를 달고 빠르게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창문을 열고 물 한잔 마시고, 후다닥 세수와 양치를 하면서 세탁기 버튼을 누르고,

로봇 청소기와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면 정신이 돌아온다. 잠시 멍하게 앉아서 아침,점심,저녁 메뉴를(수첩에 써 놔도 변수 많음)생각한다. 마트 다녀와서 정리하고, 개산책, 11시 점심준비, 설거지, 믹스 커피 한잔 때리고, 개산책, 어린이랑 놀기(그림 그리기, 카드 게임, 스포츠 게임, 동네 카페 가기),잠시 쉼표가 찾아오면 핸드폰, 컴퓨터, 그러다 보면 오직 나만을 위한 외출은 없다. 버스 또는 기차, 또는 비행기를 타고 이곳을 잠시 벗어나야 온전히 나만 생각하는 시간이 생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