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정원

2023년 텃밭 고마워

수풀림1978 2023. 12. 14. 19:39

 

호박
수세미
무,대파

 

배추
배추
말린 고추

 

포도
방울 토마토
오이
쌈채소
옥수수
옥수수
매실
쪽파
고구마
참깨

2023년 텃밭은 날씨 소식에(비) 변수가 많았다.생각보다 빨리 또는 느리게 텃밭에 가면 지나가던 낯선 뱃사공들이 노를  저어 몹시 조심스럽게 웃는 얼굴로 귀를 닫았다. 봄,여름,가을,겨울 선택의 여지 없이 텃밭의 노동은 매우 무겁고 침이 나오게 힘들지만 아주 달콤한 맛을 입속 가득 넣어 준다. 소소하게 시작된 작은 텃밭에서 자연의 힘에 감탄 하고, 잡초의 강인한 생명력에 겸손해 져서 정신줄 바짝 잡고, 불평 없이 쪼그리고 앉아  잡초 뽑기를 반복하는 텃밭 노동의 끝은 없다는 잠깐 쉬어 간다는 사실을 배운다. (추운 겨울에도 잡초는 살아 있다).이제 텃밭은 겨울잠에 들어 간다. 텅 비어 있는것 처럼 보여도 단단한 땅 속에서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누구 보다 먼저 봄의 향기로 나를 부지런히 움직이게 해줄 것이다.